워라밸 좋은 회사 덕분에 현실이 행복해졌나? | 주 48시간이 맞나?
고용노동부에서는 2017년쯤 '워라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워라밸은 정말 빠른 속도로 매체에 퍼졌고, 국민들의 머릿속에 빠르고 깊게 박혔다.
뉴스, 신문, 방송까지 줄줄이 나왔으니 말 다 했다.
다른 나라는 잘 시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워라밸이 잘 어울리는지는 더더욱 모르겠다.
그로부터 약 7년이 지났는데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는가?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 행복해지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진짜로 믿는가?
인간 본능에 대한 이해 부족
인간의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다양한 주장이 있다.
그중에서 에너지 보존에 대한 부분을 가져와 보고자 한다.
인간의 선조들은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많은 활동을 하는 것에 위험 부담이 있었다.
칼로리를 많이 사용하면 죽음과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이어지는 것이 '게으름'이다.
부지런하면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게 되고, 반드시 칼로리를 보충하지 않는다면 위기를 맞을 것이다.
반대로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 칼로리를 적게 소모하게 되고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다.
아마 뱃살에 지방을 저장하게 된 것도 에너지 보존을 위해서일 것이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움직이지 않고 머리를 쓰다 보니 뇌 용량도 커지지 않았을까?
이런 선조들의 유전자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현재 우리 인간들이 물려받았다.
그리고 '워라밸'이 '게으름'과 찰떡궁합이 되었다.
열심히 하면 바보
그런 말이 있다.
'돈에 관심 없다고 하는 사람이 돈에 제일 미친 사람이다'라고.
돈이 싫은 사람이 있을까?
매체에 노출되는 영향력 있는 불교 관계자 중 누군가는 강연과 인세로 매년 수억 원을 벌어들인다고 한다.
돈이 어디에 사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본주의 아래에서 사는 건 모두 똑같은 것 같다.
워라밸은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살아보려는 사람들에게 '게으름'이라는 스위치를 눌러버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이제는 열심히 살면 바보가 되어버린다.
- 여행도 못 가는 사람?
- 쉬지도 못하는 사람?
- 나는 일하는데 저 사람은 놀러 다니네?
- 나도 일 적게 하고 편하게 돈 벌고 싶다.
한 사람이 일을 적게 하기 시작하면, 괜히 내가 불이익을 보는 것 같아진다.
비교적 일을 적게 해야만 능력이 괜찮은 사람처럼 보인다.
괜히 내가 무능해 보인다.
누가 열심히 일을 하고 싶어 할까.
돈은 왜 똑같이 받으려고 하는 건데?
내 친구는 인천의 고등학교 교사로 현재 재직 중이다.
어느 날 친구가 말했다.
'주 4일만 일해도 될 것 같은데, 왜 5일씩이나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집단에서 느껴지는 비효율성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 친구에게 물어봤다.
'그럼 일을 덜하니까 돈도 적게 받을 거지?'
대답은 내 예상과 정확하게 맞았다.
'아니, 돈은 그대로 받아야지'
내 친구가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아마 속으로는 거의 다 똑같이 생각할 것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은 건 '본능'적으로 똑같다.
일과 일상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노동력에 있어서 일을 적게 하면 보수도 적어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만약 당신이 회사의 사장이라면, 일하는 시간은 줄어들어도 돈은 똑같이 주는 것에 동의할 수 있을까?
글쓴이는 그렇게는 못하겠다.
일을 적게 하면 돈도 적게 받아야 하는데, 이걸 참을 수 있을까?
돈이 없으면 '여유'를 즐길 수 없는 데 견딜 수 있을까?
SNS만 보면서 나만 불행하다고 불쌍한 프레임에 가두지 않을 수 있을까?
한국인이 일을 안 하면 외국인이 대신 일해야 하는데 참을 수 있을까?
동네 근처에 골프장이 하나 있다.
그곳에는 국산 고급 승용차와 고급 외제차가 주차장에 숱하게 주차되어 있고, 쉬지 않고 드나든다.
그 주차장 앞을 최소 왕복 100번 이상 지나갔기 때문에 확실하다.
골프라는 일상은 돈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이다.
돈이 없는데 골프를 어떻게 칠 수 있을까?
이 사람들의 직업은 모르겠지만, 먼저 일상을 포기하고 일을 선택했던 사람일 거라고 본다.
돈이 부족하면 '일상'이 무너진다.
일상을 잠시 포기하자
평생 고통스럽게 일하다가 100살까지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대, 30대, 40대에는 당장 돈이 없어도 괜찮다.
경제적인 가치와 잠재력이 높은 나이여서 얼마든지 실패하고 도전하면 된다.
근데 50대, 60대는 다르다.
돈이 없으면 버틸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노동력의 가치가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명품 시계, 명품 옷, 스포츠카, 통장에 찍힌 숫자를 자랑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 짧은 몇 초 사이에 내가 하찮고 볼품없는 사람이 되어 먼지보다 작게 쪼그라든다.
지금은 워라밸에서 일상을 버리고 일만 해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놀 거 다 놀고, 먹을 거 다 먹고, 남들 쉴때 다 쉬면 '일상'은 찾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남들 놀 때 강의 듣고, 책 보고, 공부하고, 일하는 당신이 승리자고, 미래에서도 당신이 웃고있을 것이라고 의심없이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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