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홍콩반점 맛 논란, 가맹점 문제는 예전부터 있었을지도?
없는 재료는 안 넣어도 된다는 유쾌한 요리 방식은 글쓴이 같은 '요알못'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파 기름 내는 법, 설탕과 간장 활용법, 간단한 양념 비율 등은 눈치껏 따라만 해도 근사한 요리가 되도록 도와주었다.
내 마음속 요리 스승님과도 같은 백종원 선생님에게는 좋든 싫든 여러 논란이 따라다닌다.
솔루션을 거부하는 사람, 질투하는 사람, 그냥 싫어하기로 마음먹은 사람 등 다양한 것 같다.
최근에는 '내꺼내먹, 홍콩반점' 콘텐츠에서 논란이 있었다.
근데 아마 홍콩반점을 몇 번 방문해 본 사람들이라면 이미 문제를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중식의 선택지 홍콩반점0410
'홍콩반점0410'은 백종원 선생님이 대표로 있는 (주)더본코리아의 중식 브랜드다.
글쓴이의 과거를 되돌아볼 때 중식당은 외식으로 매장에 방문하기는 애매한, 짜장면은 배달음식으로 먹는 인식이 강했다.
이 생각을 바꿔준 건 홍콩반점이었다.
중식이라면 홍콩반점이 먼저 떠오르고는 했기 때문이다.
일단 빽보이 피자, 역전우동, 빽다방, 한신포차, 새마을식당을 경험했던 믿음이 컸다.
매장도 깨끗하고 맛에서도 실패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에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이유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더본코리아의 여러 브랜드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논란의 시작
백종원 유튜브 콘텐츠 안에서 마치 암행어사처럼 홍콩반점 일부 지점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어본다.
그리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짚기 시작한다.
직접 만든 레시피인 만큼 부족한 부분이 훤히 보였을 것이다.
면이 떡졌거나, 불향이 부족하거나, 고기가 적게 들어있거나, 탕수육 튀김옷이 제각각이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문제점을 척척 짚어내고 이어서 개선을 위한 솔루션 대안으로 제시하는 게 인상 깊었다.
문제점 중 하나는 너무 두꺼운 레시피 책, 레시피를 정확하게 따라 하지 않는 가맹점이었는데, 모니터를 설치해서 편하게 따라 하고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다.
또한 어떤 매장에 가도 균일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이 부분 때문에 호, 불호의 논란이 생겼을 것이다.
만족 vs 불만족
마케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한다는 건, 모든 사람을 놓칠 수 있다는 것과 같다.'
음식도 당연히 호, 불호가 있고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개인의 경험을 존중함을 미리 밝힌다.
글쓴이는 과거 홍콩반점 매장에서도 짜장, 짬뽕, 탕수육을 먹어봤었고, 배달로도 먹어봤었다.
많이 먹어본 건 아니지만 못해도 5번 이상은 먹어봤지 싶다.
근데 기억 속에 남은 경험은 '불호'에 가까웠다.
짜장의 맛이 별로, 짬뽕도 밍밍한, 그나마 괜찮았던 건 탕수육이었다.
다른 메뉴는 먹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내가 먹은 매장은 288개의 가맹점 중 일부 몇 곳일 것이다.
하지만 맛있게 먹었던 경험이 기억으로 남지 않아서인지 그 이후로는 딱히 비용을 지불하고 먹고 싶지 않게 되었다.
근데 나만 그랬던 건 아니었던 것 같다.
일부 커뮤니티와 유튜브 댓글들을 보니 불만족스럽다는 내용이 많이 보였다.
고객들은 이미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매장마다 맛이 다를 수 있기에 '자기 동네는 너무 맛있다'라는 글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부러웠다.
돌아선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
코칭 중 백종원 선생님의 인상 깊었던 말씀을 공유하고 싶었다.
'매장 한곳만 망하는 게 아니라, 홍콩반점 브랜드 전체가 망해요. 같은 간판 아래에서 다른 점주들과 함께 하는 건데...'라고 책임감을 강조하며 말씀하셨다.
'소비자는 맛없으면 안 가면 그만'이고, 브랜드와 가맹점이 함께 무너질 수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았다.
아마 더본코리아에서는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다음 콘텐츠에서는 짬뽕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짬뽕을 좋아하는 1인으로써 너무 기대가 된다.
당장은 홍콩반점을 재방문할 생각은 없다.
동네에도 맛있는 중식집이 많은데 굳이 먹어야 할 이유는 없어서다.
개선될 시간이 충분히 흘렀을 때 '맛있어졌나 한번 먹어볼까?'라며 먹어볼 계획은 충분히 있다.
시간이 흘러 개선된다면 '다시 맛있어졌던데?', '여기 지점은 맛있어서 자주 가요'라고 응원의 댓글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자영업자분들이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하는데 힘내셔서 기분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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