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값 오르는 이유 7가지, 지금 살까 말까?

스크롤홀릭 2024. 6. 12.

노랗게 반짝이는 금속이 있다.

금은 왜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는 걸까?

 

손가락에 반지로, 목에 목걸이로, 귀에 귀걸이로.

스마트폰, TV 등 전자 제품에도 사용되고 치과에서도 사용된다.

 

단순히 활용도가 높아서일까?

아니면 내가 잘 모르는 이유가 숨어있지는 않을까?

 

나는 이과였지만 금이 원소 기호로 Au라는 것 밖에 모를 만큼 견해가 넓지 않다.

하지만 자꾸 상승하는 금값에 배가 아파서 겉핥기 식으로 자료 조사를 해보기 시작했다.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금값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당신은 금값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금값이 오르는 진짜 이유가 맞을까? 

 

쌓여있는-골드바
쌓여있는 골드바

 

금값 이론 3가지

과거 2~3년 전쯤 잠깐 금 투자에 관심이 있었을 때였다.

인터넷을 뒤적이며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금값이 올라가는 이유에 대한 간략한 이론 3가지가 있다.

 

1. '금 VS 은행 이자'의 신경전

은행 이자가 낮아지면 금을 산다는 신호이며, 금 수요가 많아져서 금값이 오른다.

  1. 금과 금리(은행 이자)는 시소처럼 반대로 움직이려고 한다.
  2. 은행 이자가 높아지면 금을 판 돈으로 은행에서 이자를 받으려고 한다.
  3. 은행 이자가 낮아지면 금을 사서 묵힌다.

 

2. '금 VS 달러'의 신경전

위에서 봤던 내용과 이어지는데,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금으로 안전하게 바꾸려고 한다.

  1. 미국이 폭삭 망하기 전까지 달러는 안전 자산이다.
  2.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 휴지 조각이 될까 두려워서 안전한 금으로 교환하려고 한다.
  3.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면 이자도 안 주는 금은 팔아버리고 돈을 은행에 넣어서 이자를 받는다.

 

3. '금 VS 불안'의 신경전

위 내용의 '안전'이라는 부분에서 이어지는데, 국가 간의 전쟁이나 경기 침체에 따라서 안전한 금으로 바꾸려고 한다.

 

골드바-달러묶음-올라간-양팔저울
금과 달러묶음이 올라간 양팔저울

 

왜 하필 금일까? 금값 오르는 이유 7가지

1. 높은 활용도

철, 구리, 동, 은도 있는데 왜 하필 금일까?

금은 금속들 중에서 '금수저'라고 할 수 있다.

 

금 1g을 잘 펴면 약 3km 길이의 선을 만들 수 있다.

철은 산소와 만나면 녹이 생기는데 금은 녹이 슬지 않는다.

은반지는 오존층의 오존과 만나면 반응하여 까맣게 변하는데 금은 계속 노랗게 반짝인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과거 수천 년 전부터 장신구를 만들고, 화폐로 사용하고, 부의 상징으로 이용되었다.

 

2. 심리적인 희귀성

우리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어왔다.

사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양이 적어지면 비싸진다는 것이다.

2017년에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현재 금의 채굴량은 약 19만 톤이며, 이제 땅에 남은 금 매장량은 약 5만 톤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약 20%의 금밖에 없다고 하니 가격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3. 국가의 안정성

현재 대략적인 전 세계 금 보유고는 다음과 같다.

국가는 경제 안정, 투자 등의 목적으로 금을 사들인다.

국가에 금이 많을수록 위험이 낮고 안정적이라고 평가될 수 있다.

  • 전 세계 금 보유고
    1. 미국 : 약 8,100톤
    2. 독일 : 약 3,300톤
    3. 이탈리아 : 약 2,400톤
    4. 프랑스 : 약 2,400톤
    5. 러시아 : 약 2,000톤
    6. 중국 : 약 1,800톤
    7. 스위스 : 약 1,000톤
    8. 일본 : 약 700톤
    9. 네덜란드 : 약 600톤
    10. 인도 : 약 600톤

 

4. 전쟁의 불안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몫을 했다.

러시아는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금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도 불안감을 높여 금값이 올라가는 데 기여했다.

 

연방준비제도-건물-앞-흩날리는-달러
연방준비제도 건물 앞 흩날리는 달러

 

5. 중국의 탈미국 움직임

중국은 달러 의존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 국채 비율을 줄이고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다.

중국 금 보유고가 약 1,800톤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몰래 모은 금까지 합치면 2,200~ 4,000톤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중국의 2023년 금 생산량은 375톤이었다.

금을 사랑하는 나라답게 내수 시장 거래만 가능하게 하여 해외 유출을 견제하고 있다.

또한 금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려고 하기 때문에 중국으로 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6. 금에 대한 인도의 잔잔한 광기

인도의 금 보유고는 약 600톤으로 10위권에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도 일반 가정에서 보유한 금이 무려 2만 5,000톤으로 추정하고 있다.

8,100톤으로 1위인 미국과 비교해도 3배나 많은 양이다.

왜 그럴까?

 

힌두교의 여신이 금을 좋아한다고 믿어서 결혼식에 꾸미는 치장에 금이 들어간다.

금반지 정도가 아니라 목걸이, 귀걸이, 코걸이, 팔찌, 발가락까지 주렁주렁 매단다고 한다.

 

인도의 부자 계급은 돈이 많으니까 금을 많이 사용하는 건 괜찮다.

하지만 경제 상황이 넉넉지 않은 서민들까지도 금을 사서 결혼식, 예물 등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7. 경제 악화

전 세계가 물가가 올라서 힘들어하고 있다.

현재 달러가 강세고 금리가 높아 이자를 많이 주니까 금을 팔아서 은행에 돈을 넣어야 하는데 이상하다.

금리도 오르고, 경제 불안으로 금값도 오른 모습이다.

 

전 세계가 경기 침체 우려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찾아오면 통화가치가 떨어지는데 금은 안전성이 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을 사들여서 통화가치를 방어하려고 한다.

 

코로나가 전 세계를 뒤덮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2018년 9월 금 1온스에 1,214달러였으나, 2020년 팬데믹에는 온스당 2,000달러를 넘겼다. 

 

 

 

예견된 금빛 미래

네이버에서 국내 금 시세를 찾아보았다.

가장 가까운 기간을 기준으로 볼 때 2023년 10월 5일에 최저 78,824원이었다.

그리고 2024년 4월 16일에는 107,335원까지 올랐다.

금 단 1g이 말이다.

 

2024년 6월 6일 기준으로 금 한 돈 가격을 찾아보았다.

한 돈 3.75g의 금을 팔 때에는 385,000원이었으며, 반대로 구매하려면 430,000원이 필요했다.

 

글쓴이는 로또 5,000원 이상 당첨된 적이 없고 미래를 예측할 능력도 없다.

하지만 인간의 불안과 욕심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정판 명품 가방, 스포츠카만 봐도 그렇다.

또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금값은 계속 오를 것 같다.

 

혹시 글쓴이처럼 금은 없는데 금값이 올라서 후회하고 있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과거는 지나갔고 이제부터 조금씩 모아보려고 한다.

아직 금이 없다면?

미래에 더 배 아프기 전에 지금 미리 모아두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