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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발견된 긴 사슬 유기 분자: 생명체의 흔적을 찾아서

스크롤홀릭 2025. 4. 10.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를 비롯한 프랑스, 미국, 멕시코, 스페인 국제 연구팀이 화성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긴 유기 분자를 확인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최대 12개의 탄소 원자가 연속적으로 이어진 이 긴 탄소 사슬은 지구에서 생물학적 활동으로 생성되는 지방산과 유사한 특징을 보일 수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화성의 지질학적 활동이 미미하고 춥고 건조한 기후 덕분에 이 귀중한 유기 물질은 점토가 풍부한 샘플 속에서 약 37억 년 동안이나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지구에서 생명체가 처음 출현한 시기와 맞닿아 있는 오래된 유기 물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이 놀라운 발견은 2025년 3월 24일, 미국의 저명한 학술지인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큐리오시티 로버

 

큐리오시티 로버와 SAM 장비의 활약

이번 중요한 발견은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의 공동 지원을 받아 개발된 SAM(Sample Analysis at Mars)이라는 장비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SAM은 2012년부터 NASA의 큐리오시티 로버에 탑재되어 화성의 게일 크레이터를 탐사하며 다양한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해 왔습니다. 큐리오시티 로버에 장착된 SAM 장비의 정밀한 분석 능력이 수십억 년 전 화성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는 유기물의 흔적을 밝혀낸 것입니다.

 

 

미래 화성 탐사 임무의 청신호

이번 성과는 복잡하고 생명체와 유사한 화학 작용의 흔적을 찾는 미래의 행성 간 과학 탐사 임무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럽우주국(ESA)이 2028년 발사할 예정인 엑소마스(ExoMars) 임무와 NASA와 ESA가 공동으로 추진하여 2030년대에 진행될 화성 샘플 귀환 임무 역시 이러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화성 탐사

 

토성의 위성 타이탄 탐사를 위한 준비

더 나아가 태양계 외부 탐사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성 유기물 분석에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2034년부터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의 표면을 탐사할 예정인 NASA의 드론, 드래곤플라이(Dragonfly)에 탑재될 SAM과 유사한 장비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는 화성뿐만 아니라 태양계 내 다른 천체에서도 생명체의 기원을 탐색하려는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행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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