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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토병균 감염은 반려견 산책으로도 증상 나타나요

스크롤홀릭 2024. 7. 12.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전염되는 병이 있습니다.

탄저병, 광견병, 살모넬라, 원숭이 두창 등이 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야토병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야토병은 반려견 산책으로도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법정감염병 1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야토병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잔디-위-토끼-귀를-한-20대-한국-여성
토끼 귀를 한 한국 여성

 

 

 

무슨 일이 있었을까?

야토병은 2000년 8월에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국내 발생 보고가 없었는데요.

2024년 6월 29일 수원시에서 20대 남성이 복통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검사 결과 혈액에서 야토병균 양성 반응이 나타나서 화제였습니다.

복통과 발열 증상이 크게 위험해 보이는 건 아닌데 뉴스까지 나온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1급 법정감염병

에볼라 바이러스, 두창, 페스트(흑사병), 탄저, 사스, 메르스라는 감염병의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으시죠?

국가에서 지정한 법정감염병 중 1급에 해당되는 감염병들인데요.

원숭이 두창이나 흑사병만 봐도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게 무서운 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1급 감염병 중에 하나가 야토병입니다.

 

 

 

야토병이란?

야토병은 야외에서 사는 토끼로부터 옮는 병이라는 뜻인데요.

산토끼병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이름처럼 주로 야생 토끼로부터 감염이 이루어지는데요.

야토병은 쥐에서 사람으로부터 전염되는 흑사병처럼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 원인

야토병균(Francisella tularensis)의 감염 원인은 무엇일까요?

감염 경로는 다양합니다.

  1. 쥐(설치목), 야생 토끼(토끼목), 야생 포유류(다람쥐, 너구리 등), 야생 조류와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2. 감염된 고기를 먹었을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진드기, 등에 파리, 사슴파리, 모기 등의 흡혈 곤충으로부터 전파될 수 있습니다.
  4. 죽은 동물과 접촉하거나 균에 오염된 음식, 물을 마시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5. 병균에 오염된 공기 중 흡입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토양, 곡물, 건초, 분진 흡입 등)

 

야토병-전파-경로
야토병 전파 감염 경로

 

사랑하는 반려견과 산책을 나갔다가 죽은 동물, 오염된 흙과 풀, 진드기 등으로 전파되는 경우 사람에게까지 옮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수원시 20대 남성의 경우 집 근처 소 곱창 식당에서 소 생간을 먹은 뒤에 감염 증상인 복통과 발열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야토병의 감염 증상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감염 증상

혹시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나요?

질병관리청에서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야토병의 감염 증상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 발열
  • 오한
  • 두통
  • 설사
  • 근육통
  • 복통
  • 구토
  • 관절통
  • 마른기침
  • 피로
  • 발진
  • 점진적 약화
  • 폐렴
  • 피부 궤양(진드기에게 물린 자국 등에서 나타날 수 있음)
  • 구강 궤양
  • 안구 부종
  • 인후염

 

야토병은 잠복기가 있나요?

특별한 징후 없이 바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고되었으며, 잠복기는 1일~14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잠복기는 3일~7일입니다.

 

꽃이-핀-잔디-위에서-뛰어-노는-귀여운-강아지
꽃 핀 잔디 위에서 뛰어 노는 귀여운 강아지

 

 

 

증상 특징

감염 증상의 특징은 6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복통이나 발열이 아니라 이런 증상이 보이는지 확인해 보세요.

 

1. 피부궤양성림프절형

  • 피부 궤양 발생,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피로 등
  • 진드기 물림, 사슴파리 물림,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피부나 점막을 통해 감염

 

2. 림프절형

  • 발열 등의 증상은 있으나 피부궤양은 없음
  • 마찬가지로 매개체에 물리거나 감염 동물을 통해 감염됨

 

3. 안구림프절형

  • 눈의 통증과 염증, 귀 앞쪽의 림프절염
  • 야토병균이 눈으로 침입하여 감염 및 증상 발생

 

4. 구강인두형

  • 경부(목 주변) 림프절염, 인두염, 구강궤양, 편도염 발생
  • 오염된 물, 감염된 음식을 섭취하여 발생

 

5. 폐렴형

  • 야토병 증상 중 가장 심한 경우
  • 기침, 흉통, 호흡 곤란 등 증상 발현
  • 야토병균이 공기 중, 먼지 등으로 흡입
  •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합병증으로 발생 가능 

 

6. 장티푸스형

  • 사전 증상이나 징후 없이 발열, 오한, 두통, 기침, 근육통, 피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 미치료 시 30~60%의 높은 치사율을 나타내고 있음
  • 림프절 부종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 진단이 어려울 수 있음

 

 

 

치사율

야토병의 치사율은 약 2~8%로 보고되었으나, 폐렴형이나 장티푸스형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치명률이 높을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빠르게 진료 및 치료를 받는다면 사망률은 1% 미만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감염 예방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 등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곤충기피제를 미리 피부에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잔디밭이나 풀숲에 들어갈 때에는 피부 노출에 신경 써야 하며, 휴식을 할 때에는 돗자리를 사용합니다.

야외에서 물을 마실 때에는 주의해야 하며, 날것의 음식보다는 충분히 익혀서 섭취합니다.

 

외출 후 실내에 들어와서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손을 씻지 않은 상태에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아야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반려견 산책 시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한데요.

반려견, 반려묘, 설치류, 토끼류, 햄스터 등의 애완동물이 이상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수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마치며

다행히도 야토병은 사람과 사람 간 전파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피부궤양 등이 발생한 사람과 접촉하게 되는 경우 감염성의 우려가 있으니 접촉에 주의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내와 야외활동에서 생활수칙만 제대로 지킨다면 충분히 건강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런 안전에 소홀히 해서 건강을 잃는 사람들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귀찮을 수 있더라도 주의를 기울여서 안전을 지켜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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