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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 유물, 단순한 쓰레기인가, 인류 역사의 중요한 유산인가?

스크롤홀릭 2024. 12. 21.

캔자스 대학교의 인류학자 저스틴 홀콤의 새로운 연구는 인간의 화성 탐사 유물들을 단순한 우주 쓰레기가 아닌, 인류의 행성 간 탐험의 첫 시도를 기록하는 소중한 유산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논문 "화성의 새로운 고고학 기록"은 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게재되었습니다.

 

 

인류의 새로운 확산, 우주로의 확장

홀콤은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시작하여 다른 대륙으로, 그리고 이제는 지구 밖 환경으로 확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마치 지구에서 유물과 지형지물을 통해 인류의 이동, 진화, 역사를 추적하는 것처럼, 우주에서도 탐사선, 위성, 착륙선, 그리고 남겨진 다양한 물질들을 통해 이를 추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확산에는 물질적인 발자취가 남는다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입니다.

 

 

 

우주 쓰레기가 아닌, 중요한 유산

고고학자들이 지구에서 '쓰레기 더미'(고대 쓰레기장)를 통해 과거 사회의 비밀을 밝혀내는 것처럼, 홀콤은 '우주 쓰레기'로 여겨지는 많은 물질들이 실제로 고고학적, 환경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인류의 존재를 보여주는 최초의 물질적 기록이며,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이러한 물질을 우주 쓰레기, 은하계 쓰레기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홀콤은 이러한 물질이 쓰레기가 아닌 중요한 유산이라고 강조합니다. 쓰레기의 해결책은 제거이지만, 유산의 해결책은 보존이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을 유산으로 전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역설합니다.

우주-쓰레기-유산

 

보존의 필요성

홀콤은 이러한 유물들을 목록화하고 보존하며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인류의 우주 진출 역사를 기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중요한 유산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쓸모없는 쓰레기로 치부하고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 역사의 중요한 일부로 인식하고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화성 탐사, 고고학적 유적 보호를 고려해야

캔자스 대학교의 연구원은 향후 화성 및 다른 행성 탐사 임무가 착륙 지점 및 인간 탐사가 계획된 다른 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고학적 손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딩고 갭" 사구를 건넌 후 촬영한 화성 토양과 바위 사진을 예로 들며, 향후 탐사 계획 수립 시 이러한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주변에 널려 있는 쓰레기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고고학적 유적을 훼손하지 않는 지역에 착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화성-탐사-로버-큐리오시티

 

고고학적 층서학의 중요성

연구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이러한 유적들이 가지는 함의를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인류는 시공간을 통해 종의 이동을 추적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층서학을 활용해야 합니다. 즉, 탐사 과정에서 남겨진 물질들을 지층의 일부로 간주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연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주에서의 인류 활동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연구할 수 있습니다.

 

 

달의 인류세와 화성의 고고학 기록

이 연구는 이전 연구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전 연구에서 연구원은 달의 풍경에 대한 인간의 지배 시대인 "달의 인류세" 선언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달에서는 인류세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화성에서는 인류세는 존재하지 않지만, 이러한 물질들을 시간적 맥락에 배치할 수 있도록 층서적 지평이 되어야 하는 고고학적 기록이 존재한다고 연구원은 설명합니다. 물론 이러한 연구는 태양계 전체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화성 지형 변화의 시작

연구원은 화성 지형에 대한 인간의 변형이 1971년 소련의 마스 2호 로버의 충돌 착륙에서 시작되었다고 추적합니다. 이는 인간이 만든 물체가 화성 표면에 도달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 사건 이후, 여러 탐사 임무를 통해 화성 표면에는 다양한 인간의 흔적들이 남겨졌고, 이러한 흔적들은 미래 세대에게 중요한 고고학적 유산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탐사 계획 수립 시 고고학적 유적 보호를 위한 신중한 고려가 필수적입니다.

 

 

화성에 남겨진 최초의 흔적, 마스 2호의 추락

홀콤은 마스 2호의 추락이 인류가 다른 행성에 남긴 최초의 보존된 흔적이라고 강조합니다. 달은 천체가 아닌 다른 행성이기 때문에, 마스 2호의 추락은 인류가 다른 행성 표면에 남긴 최초의 뚜렷한 흔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인류가 지구 이외의 행성에 물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중요한 순간을 의미합니다.

화성-마스-2호-추락

 

 

화성 환경과 유물 보존의 과제

지구에서는 기후와 지질학이 유물의 부식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지만, 화성과 같은 다른 행성의 이질적인 환경은 우주 에너지, 바람, 물, 토양 등에 의한 유물의 손상 속도와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현재 이러한 화성의 작용 과정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행성 지질 고고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이 분야는 고고학적 물질에 대한 지질학적 영향을 연구하며, 화성뿐만 아니라 화성의 다양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서로 다른 작용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화성의 남북 위도에는 동토층이 있어 얼음의 작용으로 인해 물질의 변형이 훨씬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철분이 풍부한 화성의 모래에 물질이 묻히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가장 명백한 문제는 거대한 모래 언덕에 의한 매몰입니다. 화성에는 지구 전체를 휩쓸 수 있는 전 지구적인 먼지 폭풍과 국지적인 먼지 폭풍이 있습니다. 스피릿 로버의 경우, 결국에는 로버를 덮어버릴 모래 언덕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단 매몰되면 다시 찾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유물 추적 및 목록화의 필요성

홀콤은 화성과 이후 인류가 방문할 다른 행성에 있는 인간 물질을 추적하고 목록화하기 위한 방법론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이미 존재하는 '유엔 우주 물체 등록'과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이 유산이라면, 로버의 부러진 바퀴나 다른 행성의 첫 헬리콥터를 의미하는 헬리콥터 날개까지, 보존된 위치를 추적하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물들은 동아프리카의 손도끼나 미국의 클로비스 첨두석과 매우 유사합니다. 그것들은 최초의 존재를 나타내며, 고고학적 관점에서 이주는 우리의 역사적 타임라인에서 중요한 지점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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